“당차고 요망진 소녀와 무쇠처럼 우직하고 단단한 소년. 제주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한 뼘씩 자라온 둘의 인생은 어디로 향할까. 넘어지고 좌절해도 다시 일어서며, 세월을 뛰어넘어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
넷플릭스 시리즈로 전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한국의 〈폭싹 속았수다〉라는 드라마의 제작 의도입니다. 한국어 제목은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스토리가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따듯한 마음을 나누며 일어서는 남녀의 이야기가 전세계의 시청자들에게도 보편적인 공감을 주고 있는 것이 흥행의 요소인 것 같습니다. 미디어에 넘쳐나는 자극적인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랜만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청년 목회할 때, 청년들의 예쁜 연애를 참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남자 형제들의 경우, 결혼을 결정하고 나서야 여자 친구를 담당 목사인 저에게 데리고 와 인사시키곤 했는데, 신앙심이 깊은 자매들은 좀 달랐습니다. 연애를 시작할 때 남자 친구를 저에게 데리고 와서 인사시키고 기도를 부탁하곤 했지요. 그러면 또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언제나 맛있는 밥을 사주며 그 예쁜 마음에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커플들이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도 가끔 연락을 주거나, 애틀란타에 출장을 오면 연락하고 만나러 오기도 합니다. 예쁜 사랑의 이야기가 저와 아내의 가슴 설레던 추억으로부터 가르치던 청년들의 연애에 대한 기억으로, 그리고 이제는 커버린 딸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성장하게 되리라 기대하기도 합니다.
막내를 대학에 보낸 후 아내와 둘만 생활하다가 요새는 대학을 졸업한 큰딸이 취업을 준비하며 내려와 있어 무엇이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저녁마다 같이 운동을 하거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좋고, 또 함께 보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소재로 대화하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언젠가 품을 떠날 딸이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주어져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딸들이 크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 못 해준 것, 또 부모로 잘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커져만 갑니다. 그런 생각에 드러마를 보다 보니 극중 엄마와 큰딸의 대사를 들으며 성경말씀처럼 묵상하며 생각이 깊어지고도 합니다.
“엄마를 찌르면 내 가슴에도 똑같은 가시가 와서 박혔다.” “남은 단 한 번만 잘해줘도 세상에 없는 은인이 된다. 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은인(부모님)에게는 낙서장 대하듯 했다.” “근데 엄마는 엄마대로 행복했어! 엄마 인생도 나름.. 짱짱했어. 그림 같은 순간이 얼마나 많았다고.. 그러니까 딸이, 엄마 인생도 좀 인정해 주라.” “부모는 미안했던 것만 사무치고, 자식은 서운했던 것만 사무친다.”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의 영어 제목을 “인생이 당신에게 귤을 줄 때”라는 의미를 담은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로 번역했습니다. 미국의 철학자 엘버트 허버드(1856∼1915)가 남긴 명언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살다가 레몬이 생기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을 인용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시련을 극복하라는 의미를 담은 이 격언에서 '레몬'을 제주 특산품 '귤'로 바꾼 점이 돋보입니다. 같은 한자문화권인 대만에서는 사자성어 “고진감래”(苦盡甘來 -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를 변용해, 여기서 달다는 뜻의 ‘감’자를 귤 ‘감’으로 바꿔 번역하는 재치를 발휘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그렇죠! 인생이 쓰지만, 언젠가 달디 단 날도 다가오겠지요. 이마에 주름이 늘어가는 우리 성도들과 생활하며 응원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자라고 키우고 늙어가는 저와 여러분의 시간들이 참으로 수고가 많은 날이었습니다. “여러분, 폭싹 속았수다!”
“당차고 요망진 소녀와 무쇠처럼 우직하고 단단한 소년. 제주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한 뼘씩 자라온 둘의 인생은 어디로 향할까. 넘어지고 좌절해도 다시 일어서며, 세월을 뛰어넘어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
넷플릭스 시리즈로 전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한국의 〈폭싹 속았수다〉라는 드라마의 제작 의도입니다. 한국어 제목은 제주도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스토리가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도 따듯한 마음을 나누며 일어서는 남녀의 이야기가 전세계의 시청자들에게도 보편적인 공감을 주고 있는 것이 흥행의 요소인 것 같습니다. 미디어에 넘쳐나는 자극적인 사랑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랜만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청년 목회할 때, 청년들의 예쁜 연애를 참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남자 형제들의 경우, 결혼을 결정하고 나서야 여자 친구를 담당 목사인 저에게 데리고 와 인사시키곤 했는데, 신앙심이 깊은 자매들은 좀 달랐습니다. 연애를 시작할 때 남자 친구를 저에게 데리고 와서 인사시키고 기도를 부탁하곤 했지요. 그러면 또 그냥 보낼 수 없어서 언제나 맛있는 밥을 사주며 그 예쁜 마음에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커플들이 자녀를 낳고 키우면서도 가끔 연락을 주거나, 애틀란타에 출장을 오면 연락하고 만나러 오기도 합니다. 예쁜 사랑의 이야기가 저와 아내의 가슴 설레던 추억으로부터 가르치던 청년들의 연애에 대한 기억으로, 그리고 이제는 커버린 딸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성장하게 되리라 기대하기도 합니다.
막내를 대학에 보낸 후 아내와 둘만 생활하다가 요새는 대학을 졸업한 큰딸이 취업을 준비하며 내려와 있어 무엇이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저녁마다 같이 운동을 하거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좋고, 또 함께 보는 재미있는 드라마를 소재로 대화하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언젠가 품을 떠날 딸이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주어져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딸들이 크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부터 못 해준 것, 또 부모로 잘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커져만 갑니다. 그런 생각에 드러마를 보다 보니 극중 엄마와 큰딸의 대사를 들으며 성경말씀처럼 묵상하며 생각이 깊어지고도 합니다.
“엄마를 찌르면 내 가슴에도 똑같은 가시가 와서 박혔다.” “남은 단 한 번만 잘해줘도 세상에 없는 은인이 된다. 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은인(부모님)에게는 낙서장 대하듯 했다.” “근데 엄마는 엄마대로 행복했어! 엄마 인생도 나름.. 짱짱했어. 그림 같은 순간이 얼마나 많았다고.. 그러니까 딸이, 엄마 인생도 좀 인정해 주라.” “부모는 미안했던 것만 사무치고, 자식은 서운했던 것만 사무친다.”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의 영어 제목을 “인생이 당신에게 귤을 줄 때”라는 의미를 담은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로 번역했습니다. 미국의 철학자 엘버트 허버드(1856∼1915)가 남긴 명언 “When Life Gives You Lemons, Make Lemonade.”(살다가 레몬이 생기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을 인용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시련을 극복하라는 의미를 담은 이 격언에서 '레몬'을 제주 특산품 '귤'로 바꾼 점이 돋보입니다. 같은 한자문화권인 대만에서는 사자성어 “고진감래”(苦盡甘來 -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를 변용해, 여기서 달다는 뜻의 ‘감’자를 귤 ‘감’으로 바꿔 번역하는 재치를 발휘했다고 합니다.
여러분, 그렇죠! 인생이 쓰지만, 언젠가 달디 단 날도 다가오겠지요. 이마에 주름이 늘어가는 우리 성도들과 생활하며 응원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자라고 키우고 늙어가는 저와 여러분의 시간들이 참으로 수고가 많은 날이었습니다. “여러분, 폭싹 속았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