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수상

우리 신앙에 필요한 4가지 원리

관리자
2025-03-08

오늘 내용을 ‘목회수상’이란 타이틀로 쓰지만, 일종의 성경공부, 교리공부, 역사공부를 다 포함하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중요하기도 하고, 그만큼 상식적이기도 하면서도, 반드시 내 신앙의 성장을 위해 짚고 넘어가야 하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원래 이 신앙의 4대 원리에 대해서는 감리교회 운동을 시작한 존 웨슬리 신학의 4대 원리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성경 안에서 계시되고, 전통에 의해 조명되며, 경험 속에서 활력을 얻고, 이성에 의해 확증을 얻는다"는 원리로 연합감리교회 안에서 수용되고 발전했는데, 저는 이 원리가 감리교회 고유의 것이기보다 개신교 신앙의 보편적 원리라고 믿습니다. 여기서 성서와 전통은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상수가 되고, 이성과 경험은 시대에 따라 바꿔야 하는 변수가 됩니다. 이 상수와 변수가 만나는 지점이 바로 우리의 신앙이 자리잡는 곳이 될 것입니다.


1) 성경 : 우리는 성경이 성도들의 신앙생활과 교회가 존재하는 으뜸의 근원이며 나아가야 할 바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성경만이 하나님의 유일하고 직접적인 계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며 무엇보다 성경에 충실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파의 교리보다 앞서고, 교회의 제도보다 앞서며, 세상을 이루는 헌법적 질서보다 앞서고, 세상이 욕망하는 자본의 논리보다 앞섭니다. 이 부분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고, 이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래서 모두가 “성경 고집쟁이”가 되어야 하며 “한 책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 전통 : 전통은 한 마디로 교회의 역사를 말합니다. 그 역사 가운데 성서를 따르려는 사람들이 만들고 목숨을 바쳐 지탱해온 원리와 기준이 전통으로 형성되어 간 것이지요. 다만 전통과 관습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전통은 지켜나가야 할 것이지만, 관습은 시대가 변하며 반드시 변화시켜 나가야 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통과 관습은 그 전통 안에 있는 사람이 구분하기 참 어렵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 전통이 성서적으로 온전한가를 따져보며 관습이 아닌 건강한 전통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지요.


저는 감리교회 목사지만, 저의 형님은 장로교회 목사입니다. 그래서 신학교를 다닐 때, 웨슬리의 길이 옳은지 카빈총의 길이 옳은지를 놓고 논쟁하다가 마음이 상해 한 달 정도 대화를 하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이것은 전통이 지닌 한계와 위험성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가톨릭교회는 교회의 전통을 성서보다 높은 위치에 놓으려고 합니다. 반면에 개신교회는 전통을 성서를 통해 개혁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는 차이가 있습니다.


3) 이성 : 우리는 신앙생활에 이성이 개입되면 믿음이 없는 것으로 치부합니다. 그렇게 교육받아왔습니다. 하지만 믿음과 이성을 다른 영역으로 받아들여야지, 반-이성적 억압으로 신앙이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정-의”의 존재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해해야 은혜받습니다. 은혜받아야 감동합니다. 그리고 감동해야 의지를 품고 행동합니다. 그래서 이성은 깊은 신앙을 갖기 위해 건전하게 활용해야 하는 도구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4) 경험 : 우리의 신앙은 “체험의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경험한 것이 나의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 전통을 따르는 것이 필요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며 깨달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것이 나의 것, 나의 관점, 나의 믿음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내가 그대로 살아가며 얻는 체험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때 목사님의 설교를 그분의 이야기(3인칭)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1인칭)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의 간증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믿는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시는 말씀에 순종해 보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의 경험이 되고, 나의 언어가 되고, 나의 세계가 되고, 나의 길이 될 줄 믿습니다. 샬롬!

담임목사 :  이준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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